수원, 소형 오피스텔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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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과 권선동 일대가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 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급 열기가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남부의 중심지에 위치한 데다 분양가도 비교적 저렴해 최근의 오피스텔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분양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랜드비전의 이창언 사장은 "수원시 자체의 인구 증가 등 주거수요가 팽창하고 있는 데다 화성 오산 용인 등 인접 지역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시장열기가 살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주시기가 2004년 하반기 이후로 집중돼 있어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04년부터 입주 풍년=지난해 상반기부터 팔달구 수원시청 인근에서 10평형대 소형 오피스텔의 공급이 봇물을 이뤘다.
팔달구 권선동에서는 도시산업개발의 이오스(3백12실),아시아건설의 에스띠보보Ⅰ·Ⅱ(2백40실),세종건설의 세종그라시아(4백3실),대우건설의 미래사랑(4백81실) 등이 이미 공급을 마쳤다.
또 인접해 있는 인계동에서도 현대건설의 하이엘(4백55실),미투산업건설의 트윈파크(6백84실),한국도시개발의 샤르망(3백77실),삼부토건의 르네상스(3백12실),미투종합건설의 벨로시티(3백12실),대우자동차판매의 마이홈(1백96실) 등 2천2백여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됐다.
이들 오피스텔은 분양 시점이 비슷해 입주 시기도 2004년 하반기에 몰려 있다.
전문가들이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일대가 수원의 중심 상업지역이어서 유흥업소가 적지 않은 데다 삼성전자 등 배후공단도 끼고 있어 임대수요는 풍부할 것이라는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올 상반기에도 분양 이어져=올 상반기 공급 예정 오피스텔은 권선동보다 인계동에 몰려 있다.
희성건설이 뉴코아백화점 맞은 편에서 '오피앙'을 공급 중이고 이엠종합건설도 준공을 마친 'EM오피스텔'을 임대 중이다.
또 신동아건설이 '파스텔'을,해중종합건설이 '리더스밸리'를 각각 분양하고 있다.
호텔형 오피스텔 전문개발업체인 (주)코업도 올림픽공원과 인접한 팔달로 대로변에서 15∼32평형의 '수원시청역 코업 레지던스'를 이달 중순께 분양한다.
이어 시행업체인 건인PIF가 동수원사거리 인근에서 연면적 2만여평의 오피스텔을 상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사업부지 가운데 1천평 정도를 주민 공동시설로 운영할 방침이다.
다음달에는 청광종합건설이 인계동에서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송죽동에서는 (주)신영이 주상복합아파트 '로열팰리스'를,율전동에서는 SK건설이 오피스텔 '수원SK허브 블루'를 각각 분양한다.
신영이 공급하는 주상복합은 10~40평형의 아파트와 11~24평형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실수요자를 겨냥해 다양한 평형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이 일대의 오피스텔 투자 전망과 관련,"공급과잉을 우려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큰 문제가 안된다"며 "병점과 태안 등 수도권 남부지역이 팽창되고 있어 흡수할 수요는 확보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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