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과 이라크군간 교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추가 자살테러에 대비한 연합군의 경계 강화 등으로 이라크 민간인들의 피해가급증하고 있다. 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1일 밤(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부의 힐라 인근지역에서 이라크 민간인들이 탑승한 차량에 로켓을 발사해 일가족 15명이 사망했다고 이 공격의 유일한 생존자가 AFP통신에 밝혔다. 라제크 알-카젬 알-카하지라는 한 남자는 자신의 가족들이 나시리야에서 벌어진이라크군과 미.영 연합군의 전투를 피해 대피하던 중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80㎞떨어진 하이다리야 지역에서 미군 헬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공격으로 자신의 부모와 아내, 자녀 6명, 형제 3명 부부 등 1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들의 시신을 담은 관들을 AFP통신 사진기자에게 보여줬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남부 바빌론 인근지역에 대한 연합군의 폭격으로 어린이를포함한 민간인 33명이 숨지고 310명이 부상했다고 이 지역의 한 병원관계자가 말했다. 현장에 있던 AFP통신 사진기자는 미사일 또는 폭탄 1개가 힐라의 남부지역에 있는 나데르 주거지역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힐라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