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미 상무부의 상계관세 부과에 대해 정부는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별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하이닉스 반도체에 57.37%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은 일시적으로 하이닉스 D램의 수출경쟁력에 타격을 입히겠지만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출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3개월연속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또 다른 악재가 생긴 것은 틀림없다"면서 "그러나 당장은 한국 수출시장의 피해로는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미주지역 D램 수출비중은 전체 수출물량의 25%정도"라며 "이미 미국현지에 많은 물량이 확보돼 있는데다 동남아 등 다른 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닉스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시장점유율이 줄어들 경우 또 다른 국내업체들이 판매량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진행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미 당국의 최종판정에 앞서 진행되는 조사과정에 적극 협조하는 동시에 다음달 중 미국에 관계자들을 파견, 정부측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