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이라크전과 한국군 파병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29일 오후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에서 열린다. 민주노총과 전농, 전국연합 등 46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민중연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묘공원에서 전쟁중단과 파병저지, 교육개방 및 FTA반대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대회 결의문을 채택한 뒤 오후 5시부터 행사장에서 YMCA까지 3개 차로를 점거하고 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 시간 도심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교통을 통제하는 한편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주요 교차로에 안내 입간판을 설치하고 교통경찰을 추가배치키로 했다. 전국민중연대가 주최하는 이날 집회는 수원과 부평, 춘천, 대전, 천안, 전주,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오후 7시부터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 대책위'는 서울 광화문에서 `이라크 전쟁중단, 국회 파병동의안 저지 반전평화촛불대행진'을 연다. 5천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촛불행사에 대해 경찰은 신고된 집회나 행진 및 순수 추모취지의 행사는 최대한 보호하되 차로 점거나 폭력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마찰이 예상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순수한 취지의 추모행사는 허용하지만 참가자들이 도로를 점거하거나 미 대사관쪽으로 진출을 시도할 경우 철저하게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