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에 대한 미국내 흑백간의 견해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와 CBS방송이 이라크전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미국민 2천3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인응답자중 78%가 미국의 이라크파병을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흑인 응답자는 불과 44%만이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백인중 71%는 이라크에서의 미군활동이 자랑스럽다고 응답한 반면 흑인은 33%만이 이에 동조했다. 특히 이라크전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인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불과 35%의 흑인들이 부시대통령의 결정을 인정한 반면 백인들은 75%가 인정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설문조사의 결과는 곧바로 반전운동에도 나타나 다수의 흑인정치 지도자들이 반전운동의 선두를 차지하고있다. 그들은 이라크전쟁으로 국내에 쓰여져야 할 막대한 연방예산이 소진되고있다고주장하고있다. (뉴욕.AFP=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