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이라크전쟁의 위험을 피해 직원들의해외출장을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는전세계 현지법인에 '맥도널드' 출입자제 지침을 내려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최근 이라크전쟁과 관련 각국의 현지법인에 '미국과 영국의 대사관, 공사, 맥도널드나 스타벅스 등 서구를 상징하는 건물에 가급적 출입하지 말라'는 내용의 전쟁관련 지침을 내려보냈다. 유엔의 승인도 없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영국의 정부기관 뿐아니라 서구의 대외적 팽창을 상징하는 건물은 언제든 테러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만큼 최대한접근을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게 지침의 취지다. 노바티스는 또 해외출장금지 및 자제에 관한 지침도 배포했는데 파키스탄, 이란,이스라엘, 쿠웨이트 출장은 즉각 중지하고 이슬람교도가 많은 필리핀,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도 '출장위험지역'으로 분류, 출장자제를 지시했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단지 위험지역에 대한 출장금지뿐아니라 전쟁의 여파로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질 수 있는 테러에도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침이 내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