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각국의 주가와미국 달러화가 일제히 급락한 반면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25일 장 초반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이 전날 종가보다 배럴당 62 센트 상승한 26.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이 시간외 전자 거래에서 배럴당 70 센트 올랐다. 도이체방크의 한 분석가는 "이라크 석유 지대를 장악하기 위한 미군과 영국군의신속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석유 공급 회복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의 가치도 연일 폭락하고 있다. 달러화는 2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유로당 1.0636달러에 거래된데 이어 25일 유럽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당 1.0701 달러로더 떨어졌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24일 120.78엔에서 119.72엔을 기록, 120엔 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남부 특히 바스라 주변에서 미군이 이라크군의 강한 저항을 받아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달러화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각국의 주가도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불안을 반영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국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3% 하락한 3천693.2 포인트를 기록했고 독일의 일의 DAX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 역시 각각 0.8%와 1.7% 하락한 2천527.4 포인트와 2천680.4 포인트에 머물렀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2.3% 하락한 8천238.76으로 마감됐다. (런던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