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국영 텔레비전 방송은 24일 오후(현지시간)이라크 중부 교전에서 추락한 미군 아파치 헬기 조종사 2명의 모습을 공개하고 이들은 국제법에 따라 처리되는 전쟁 포로들이라고 밝혔다. 이날 카타르 위성방송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전송된 화면에는 크림색 기병바지를 입은 미군 조종사 2명이 4-5분간 차를 마시는 장면이 방영됐다. 이들은 그러나카메라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머리를 돌려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카메라는 또 테이블 위에 펼쳐진 지갑을 화면에 잡았는데 이 안에는 신분증과신용카드, 전화카드 및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급된 운전면허증이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은 이라크인에 둘러싸인 채 초원 위에 추락한 아파치 헬기 1대와 헬기 조종사들의 헬멧 2개도 화면에 내보냈다. 모하메드 사에드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이에 대해 "소수의 농부들이 2대의 헬기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사령관은 그러나 이날 카타르 브리핑에서 조종사 2명이작전중 실종됐다고 밝혔으나 헬기 1대가 이라크에서 실종돼 돌아오지 않았지만 두번째 헬기가 농부들에 의해 격추됐다는 것은 부인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