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06800] 인수를 추진해온 우리금융지주[53000]가 주식맞교환이 아닌 전액 현금지불을 통한 인수를 검토키로 방침을 변경,이르면 상반기중 대우증권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는 또 대우증권 현금인수를 위해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 고위관계자는 23일 "올해 우리금융지주의 여건이 나아진만큼 대우증권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전액 현금지급방안을 포함해 결제조건을 다양하게 검토할수 있다는 입장을 통보하고 적극적으로 인수협상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금지급을 위해 외자유치도 추진중"이라며 "인수가격은 너무 비싸면 곤란하고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선에서 적절하게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와 산은은 작년부터 대우증권 매각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산은이 매각대금으로 전액 현금을 원한 반면 우리금융은 현금과 주식스와프를 병행하는조건을 제시하는 등 견해가 엇갈려 협상이 교착상태다. 그러나 우리금융이 산은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방침을 변경한데다 산은역시 증권업계 구조조정 촉진 차원에서 대우증권을 국내외 공개입찰을 통해 조속히매각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매각협의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산은의 대우증권 지분 매입단가가 평균 7천~8천원 수준이나 증시 급락으로 현 주가는 3천800원대에 머물고 있어 가격을 둘러싼 협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대우증권 지분 39.0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