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이틀째로 접어든 21일 국제원자재 시세는 대체로 차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 원유 선물 가격은 전쟁 기간이 당초에 예상됐던 것보다 길어질 수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이라크의 유전 방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정규장에서의 하락세를 접고 시간외 거래에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제 상품거래소에서 원자재 가격은 개전과 함께 `전쟁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며 안정을 되찾았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1.27달러(4.3%)나 급락한 28.61달러에 폐장돼 3개월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1.25달러(4.7%)나급락한 25.50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NYMEX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5월물 WTI는 정규장 종가보다 1.6% 오른 배럴당 28.58달러에 거래된 뒤 오전 11시42분(한국 시간) 현재 28.49달러로 오름세가 다소 꺾였다. 또 개전 첫날에는 NYMEX의 4월물 금값이 온스당 3.20달러(1.0%) 하락한 333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해 12월12일 이후 3개월여만의 최저 폐장가를 기록했고 은 5월물도 온스당 4.415달러에 장을 마쳐 1센트가 내렸다. 싱가포르의 금 거래인은 이날 오전 현물 시세가 온스당 333.90달러로 전날 뉴욕폐장 무렵에 비해 90센트가 올랐다고 말했다. 이밖에 5월물 구리 및 알루미늄 가격도 파운드당 0.95센트와 0.4센트 내린 76.8센트, 65.95센트에 거래됐으며 4월물 백금 가격도 온스당 18.30달러나 하락한 653.40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요 금속 가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