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처음으로 평당 1천만원대의 고가에 분양돼 비난을 받았던 경기 광명시 광명동 현진 에버빌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됐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광명시 1순위 접수에 이어 이날 수도권 1순위청약접수를 마친 '광명동 현진에버빌' 아파트는 공급물량 357가구 가운데 178가구가미달됐다. 특히 소형평형임에도 평당 1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된 22평형은 223가구 공급에 163가구가, 46평형은 23가구 공급에 10가구가 각각 미달됐다. 광명동 현진에버빌의 청약 미달 사태는 이 아파트가 주변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높은 가격에 공급됐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지금껏 수도권에서 나온 일반 아파트중 평당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는 없었으며분당 정자지구에서 분양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2곳의 50평형대만이 평당 1천만원안팎에 분양됐었다. 광명동 평균 매매가도 631만원에 지나지 않으며 현진에버빌보다 지하철역에 훨씬 가깝고 단지규모도 더 큰 인근 한진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현재 평당 700만원대에불과한 실정이다. 결국 고속철 역사 입주라는 호재와 고급 마감재 등을 내세워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것이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