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애널리스트 리서치 활동의 중립성을 보장키 위한 '이해상충' 방지 규정안을 놓고 미국 증권기관간에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증권업계의 이익단체인 증권업협회(SIA)는 17일 전미증권딜러협회(NASD)와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제시한 관련규정안의 내용이 모호한데다 앞뒤가 맞지 않는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SIA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낸 편지에서 특히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은행고객들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내용이 애매해 애널리스트와 민간회사간의 정상적인 의사소통마저 막을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리서치 감독업무를 맡게 될 사람들의 주식보유를 사실상 전면금지토록 함으로써 자질이 뛰어난 인재들이 리서치 감독업무를 기피하게 만들 우려가 크다고 SIA는 말했다. SIA는 아울러 관련규정의 적용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것과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은행 사업 권유 자체를 금지시키는 내용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애널리스트들과 언론의 접촉 규제방향에 대해서는 NASD와 NYSE도 서로의견조율이 제대로 안돼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NASD의 제안은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이해상충'사례를 언론에 폭로하는 애널리스트들의 경우 해당 언론이 관련정보를 보도하지 않더라도 감독규정 위반으로 간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NYSE는 애널리스트가 1차 제보한 내용을 언론이 보도하지 않을 경우 대(對)언론 추가접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