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와 유엔은 17일 크메르 루주의 반인도적 범죄를 재판하는 국제법정을 설치하는데 합의했다. 한스 코렐 유엔 법률 담당 사무차장과 속 안 캄보디아 정부 대표간에 이뤄진 이날 합의로 5년 이상 계속된 양측간 협상이 비로소 마무리됐다. 코렐 사무차장은 그러나 "유엔총회가 이번 합의를 승인하고 캄보디아 당국이 이를 비준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출발일 뿐"이며 곧 재판이 이뤄진다는 의미는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 75년부터 4년간 계속된 크메르 루주의 통치기간에 약 170만명의 캄보디아인이 기아와 질병, 처형 등으로 숨졌으나 크메르 루주의 지도자는 지금까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프놈펜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