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과 천태종 등 불교단체들은 14일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승려와 시민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환경 보전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불교도 정진대회'를 갖고 금정산.천성산을 관통하는 경부고속철도 부산노선 철회를 요구했다. 불교계는 이날 집회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금정산.천성산 관통을 백지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대통령선거 환경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대구-부산구간이 친환경적 노선으로 선정될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교섭활동을 벌여 나갈것을 결의했다. 불교계는 또 38일만에 단식을 중지한 내원사 지율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서울 조계사에서 세영스님(여주 신륵사주지)을 시작으로 49일간 릴레이 단식에 들어가며 금정산.천성산 통과노선 백지화 100만인 서명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