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에 모두 3천7백4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연초 이 회사가 기업설명회(IR)에서 밝혔던 투자 계획(2천9백90억원)보다 24% 가량 늘어난 것이다. 삼성SDI는 13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 이사회를 열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PDP 생산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올해 투자규모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금액은 전액 충남 천안사업장 PDP 제2 생산라인 건설에 사용된다. 삼성SDI는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월 6만5천대 규모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3백억원을 투입해 1라인의 생산규모를 월 2만7천대에서 4만대로 늘리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2라인이 완공되면 월 생산량이 10만5천대로 증가해 세계 최대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생산규모는 국내 업체보다 4∼5년 먼저 PDP 양산을 시작한 일본 업체들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이다. 내년 초 주요 PDP 업체의 월 최대 생산능력은 일본의 NEC가 5만1천대,마쓰시타 5만대,FHP(후지쓰히타치플라즈마) 4만5천대,파이어니어 2만5천대,대만 FPDC(포모사플라즈마디스플레이) 1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1천3백억원을 들여 올해 3·4분기까지 구미에 월 3만대 규모의 2기 라인을 설립,6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