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PB(Private Banker)를 마케팅에 활용하라.' 주택업체들이 은행 PB팀과 손잡고 부유층의 부동산 투자를 유도하는 마케팅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에서 공급 중인 소형 주상복합아파트 '우정에쉐르 멤버스'는 K은행 PB팀과 공동 마케팅에 나선 뒤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인근 우정에쉐르Ⅱ를 비롯 다른 신규분양 단지들도 은행 PB팀들과 제휴를 모색중이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은행 PB들이 새로운 투자 주선 창구로 떠오른 셈이다. 이처럼 주택업체와 은행 PB들이 제휴에 나서고 있는 것은 '윈-윈 게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PB들에게는 부동산(특히 임대수익형 상품)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안겨 주는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택업체 및 시행사는 PB들과 손을 잡음으로써 믿을 만한 계약자를 확보,성공적인 분양을 보장받게 된다. 또 향후 새로운 부동산 상품을 개발할 때 해당 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