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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자칼럼]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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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 보면 답답할 때가 많다. 특히 직장같은 조직에선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막막한데도 딱히 물어볼 데가 없는 수가 흔하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에겐 말해봤자 별 도움이 안되고 조직 안에선 괜스레 털어놨다 약점을 잡히지 않을까 두려워 망설이는 일도 숱하다. 이럴 때 선배가 경험을 통한 산 지식과 지혜를 알려줌으로써 후배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돕는 게 '멘토 제도(후견인 제도)'다. '멘토(Mentor)'란 현명하고 성실한 조언자 혹은 좋은 스승이라는 뜻.BC 1200년 고대 그리스 이타카의 왕 오디세이가 트로이전쟁에 나가면서 아들을 친구인 멘토에게 맡기자 멘토가 10년간 왕자의 선생 친구 상담자가 돼 돌본 데서 비롯됐다는 게 통설이다. 멘토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선배들이 신입사원을 1대1 혹은 1대 4∼5명 정도로 맡아 1년 동안 업무도 알려주고 고민도 들어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세태가 달라진 만큼 충성심 요구나 회식같은 단체행동만으론 젊은층의 소속감과 적응력을 키우기 어렵다는 판단에 의한 조치라는 것이다. 여성에겐 선험자의 조언이 더욱 절실하다.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편견의 벽은 아직 두껍고 부딪치는 문제도 많기 때문이다. 여성 승진자가 적은 건 남성에겐 멘토가 있는데 여성에겐 없는 탓('여자, 너 스스로 멘토가 되라'ㆍ쉘라 웰링턴)이라는 지적도 있다. 95회 세계 여성의 날(8일)을 보내면서 여성부에서 운영하는 '위민넷'(www.women-net.net)의 사이버멘토링에 주목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사이버멘토링은 온라인을 통한 여성 멘토의 후배(멘티)에 대한 상담 활동. 지난해까진 1대1 위주였지만 올해엔 그룹 및 동료멘토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급증하는 만큼 여성리더들의 솔직한 경험담과 구체적인 문제 해결방식 전수가 아쉬운 시점이다. 멘토제도의 활성화를 통해 보다 많은 여성들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조직과 사회의 중심축으로 우뚝 서게 되기를 빈다.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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