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미국이 유엔의 사전승인없이 군사공격에 나설 것임을 경고할 경우 알-사무드 미사일 폐기작업을 중단할 것 이라고 2일 경고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보좌관 아미르 알-사아디 장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미국이 이달초 합법적인 방식으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면 이라크가 미사일폐기작업을 계속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이라크는 이날까지 100기 이상의 알-사무드 미사일 가운데 10기를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사아디 장군은 또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이달중 바그다드를 방문, 이라크의 무장해제작업을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방문일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블릭스 단장은 이라크에 대해 지난 1일부터 사정 150㎞를 초과하는 미사일폐기작업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이라크측은 공정치못한 처사라며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바그다드 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