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분권형 단일지도체제에서 당대표와 함께 '3두 마차'를 구축할 원내총무와 정책위원장에 대한 도전자가 잇따르고 있다. 원내총무는 소속의원 151명을 진두지휘하는 원내사령탑으로서 실질적인 권한과 역할을 하게 되고 정책위원장도 정책 관할권을 모두 부여받아 권한이 대폭 강화된 데다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됨으로써 선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출마러시 촉발 요인이다. 이에 따라 중진뿐 아니라 일부 소장파 의원도 도전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원내총무에는 이부영 홍사덕 홍준표 안택수 안상수 권오을 임인배 맹형규 박종웅 김무성 의원 등이 거론되며, 일부는 사실상 출마선언을 해놓은 상태다. 오세훈 이성헌 원희룡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도 세대교체 등을 내세워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표-총무'간 러닝메이트를 형성, `선거 부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일부 유력 중진의 경우 이미 이같은 짝짓기를 해놓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책위원장의 경우 김만제 이상희 전용원 의원이 출마쪽으로 거의 마음을 굳혔고 이강두 의원도 국회 정무위원장직을 내놓고 출마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으며 총무 출마후보로 거론되는 홍준표 의원은 정책위원장에도 뜻을 두고 있다는 전문이다. 소장파 경제통들도 정책위원장직에 적잖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한구 임태희 의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바 없다"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