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5개월 만에 월간 순매도를 기록했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간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5조90억원어치를 매수한데 반해 5조6천555억원어치를 매도, 6천46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1주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4천253억원이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작년 10월 4천799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선 뒤 11월 1조8천170억원, 12월 915억원, 올 1월 3천183억원 등을 각각 순매수했으나 5개월 만에 다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지난 1월 352억원 순매도로 돌아선데 이어 지난달 878억원 순매도로 두달째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이라크전 지연으로 경기 불투명성이 가중되며 펀더멘털에 대한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이 매도를 늘렸다"며 "유가 상승으로인한 기업 실적 악화와 미국 주식형 펀드자금 유출 등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전 불확실성 해소 등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서는 계기가 있어야 순매수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