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내 공시지가가 평균 20.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종합토지세 등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건설교통부가 최근 결정·공시한 1월1일 현재 표준지 공시지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20.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 2.55%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저금리와 주식시장 위축 등으로 부동산 투자수요가 늘고 주택가격도 오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시지가는 종합토지세 등 토지관련 세금을 산출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어 이들 세금도 공시지가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많아질 전망이다. 구청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송파구가 37.7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34.54%)와 서초구(32.67%)도 30%를 웃돌아 지난해 아파트값 오름세를 주도했던 '빅3구'의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금천구는 5.25% 증가에 그쳤고 영등포구(11.47%)와 중랑구(13.32%)도 평균치를 훨씬 밑돌았다. 제일 비싼 땅은 중구 명동2가 33의 2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가 차지했다. ㎡당 가격은 직전년도 3천3백30만원에서 올해 3천6백만원으로 뛰어 평당가격은 1억1천9백만원으로 계산됐다. 이 땅은 지난 89년 공시지가 제도가 도입된 이후 15년째 최고를 지키고 있다. 가장 싼 땅은 도봉구 도봉동 산36으로 ㎡당 3천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필지별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 땅값을 적용해 4월 말까지 산정되며 오는 5월1일부터 20일간 열람 및 의견제출을 거쳐 6월 말 최종 확정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