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인터넷 대란의 원인으로 MS의 운영체제인 윈도가 지목되면서 일본정부가 그 대안으로 리눅스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이츠 회장은 25일 일본을 방문,히라누마 다케오 경제무역산업상과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총무상 등 일본 고위 관리들을 잇따라 만나 "윈도의 보안성을 꾸준히 향상시켜 나가겠다"며 윈도를 계속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직접일본 학교들을 찾아가 MS제품의 안전성을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 일본 관리는 "최근 윈도에 대한 과다 의존을 비판하는 여론이 높아 대안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게이츠 회장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