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펜션'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읍 연수리의 용문산 자락에 있는 펜션(고급민박시설) 이름이다.


한국월드컵대표팀 감독을 지낸 히딩크에서 따 온 이름이다.


비단 이름뿐 만이 아니다.


이 펜션은 히딩크와 그의 고국 네덜란드를 주제로 지어졌다.


우선 건물 외관이 네덜란드풍이다.


네덜란드에서는 건물 폭을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지기 때문에 세금을 줄일 목적으로 폭을 좁게 한다.


이같은 건물모양을 히딩크펜션에서도 볼 수 있다.


물론 히딩크펜션은 건물일부만 네덜란드풍이다.


많은 고객을 수용하기 위해 네덜란드 건축양식을 따오되 폭은 넓게 지어졌다.


건물 내부에서는 네덜란드 특유의 상업주의가 느껴진다.


폭이 좁은 대신 천장은 높다.


천장 아래 벽면에는 창을 내 누워서도 달을 볼 수 있게 했다.


히딩크펜션에는 곧 추가 조경작업이 시작된다.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풍차가 세워지고 튤립 꽃이 히딩크펜션 주변을 에워싸게 된다.


히딩크족구장이 만들어지고 히딩크팬레터함도 설치된다.


이 펜션을 운영하는 웨스빌펜션은 팬레터를 모아서 히딩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같은 개성과 건물 외관의 아름다움 때문인지 히딩크펜션에는 주중에도 기업들의 연수목적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웨스빌펜션의 조동근 대표는 "한번만 이름을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의 설명을 듣다보면 펜션투자나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투자자가 히딩크펜션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 하나 있다.


한마디로 주제가 있는 펜션을 지으라는 것이다.


자고 일어나면 여기저기에 펜션이 들어서는 시기인만큼 차별화되지 않는 펜션은 도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제는 어떤 것이어도 좋다.


식물일 수도 있고 곤충을 주제로 삼아도 괜찮다.


음악이면 또 어떨까.


고객들이 신나게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펜션도 상상해볼 수 있다.


어쨌든 주제를 정하고 그에 걸맞은 시설을 갖춘 펜션을 지어야 높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h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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