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등 5개지역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우선해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달이면 이들 지역의 단지개발계획의 윤곽이 드러나는데다 최근 건설교통부가 이곳에 건립될 아파트 용적률을 2백%로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4층에서 7층까지 높여=건설교통부는 최근 그린벨트 우선해제지역에 국민임대 주택을 포함한 아파트단지의 용적률을 2백%로 적용,7층까지 높여 지을 수 있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이전 지침에는 그린벨트가 풀린 곳에 집을 지으려면 용적률 1백50%를 적용,높이 4층까지만 허용됐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대상인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 22만3천㎡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 13만6천㎡ △강동구 강일마을 91만2천㎡ △은평구 진관내·외동,구파발동 3백95만3천㎡ △구로구 천왕동 63만㎡ 등에 이같은 지침을 적용,아파트 2만1천5백가구를 건립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임대아파트는 전체의 64%에 해당하는 1만3천8백가구이며 나머지 7천7백50가구는 일반분양 아파트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의 임대아파트 사업에 대해 연내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해당지역의 단지개발계획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은 이미 주민공람과 공고를 마치고 3월에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노원구 상계1 노원마을,강동구 강일마을 등도 용역사의 단지개발계획이 다음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거래는 한산=아직까지는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고 사겠다는 투자자도 나서지 않는 소강상태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단지개발계획의 윤곽이 드러나는 3월이 지나면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진관외동 육사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 들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뉴타운 개발 보도 이후 주택 평당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어 찾는 사람이 없는데다 개발계획이 수립되고 난 뒤의 추가상승을 노려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관내·외동 주택의 평당 가격은 5백만∼6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분위기다.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프리미엄을 기대한 부동산 소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구파발 한강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반짝 거래가 이뤄진 이후 올 들어서는 문의전화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다음달에는 매물도 나오고 찾는 사람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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