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종로 을지로 등 도심 간선도로 5곳에 내년부터 일방통행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는 서울 도심의 도로교통 체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다 경찰측도 적정성 여부에 관한 별도용역을 발주한 상태여서 시행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음성직 서울시 대중교통개선보좌관은 12일 "청계천 복원으로 야기되는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 종로 을지로 청계천로 율곡로 퇴계로를 일방통행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 보좌관은 "지난 11일 발표된 청계천복원 종합계획에 이를 포함시키려고 했으나 교통체계까지 전면 바꾸면 시민들의 충격이 클 것으로 판단돼 일단 제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도심 간선도로 일방통행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현재로선 협의할 만한 내용이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경찰청은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심 교통처리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초 용역을 발주한 상태이며 용역 결과가 나오는 10월 이후 서울시와 협의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상습정체지역인 동북부지역의 소통 향상을 위해 오는 7월 청계천 복원 공사 착공 이전에 경찰협의를 거쳐 도봉로의 미아고가차도와 창경궁로의 원남고가차도도 철거할 방침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