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공장을 만드는 '클린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달초 인천 송도비치 호텔에서 열린 경인지역 '클린 사업장 경영자협의회'에서 초대 회장에 선출된 김한배 새롬산업 대표는 "회원업체들의 힘을 한곳에 모아 깨끗한 공장 만들기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인지역 협의회에선 이미 1백67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클린 사업장 조성은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예산을 들여 소규모 제조업체들의 공장과 설비를 깨끗하게 정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돼 전국에서 4천개 사업장이 지원을 받아 공장내부를 깨끗하게 변모시키는 성과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클린 사업장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 "산업재해를 초래할 수 있는 기계.설비의 문제점을 산업안전공단의 전문가가 분석해 주기 때문에 중소기업으로선 큰 도움이 된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생산성이 10% 이상 증가하는 것을 경험했다"며 "클린 사업장 조성과정에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각종 재해에 노출된 소규모 사업장에 클린 사업장의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사업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업체 숫자에 비춰 올해 3백65억원으로 책정된 정부예산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