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인접한 경남 양산신도시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과 부산지역 대학 이전으로 주거 및 교육 중심 지역으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또한 산.학 협동 첨단단지와 함께 부산과 양산을 잇는 교통망까지 대폭 확충돼 부산과 양산의 광역권 연계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여파로 양산신도시 일대는 부동산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고 부산의 베드타운 기능과 도시기능을 분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양산신도시 아파트개발 붐 =현재 양산신도시가 조성 중인 중부 남부동과 교동, 물금읍과 동면 일원에는 대동, 현대, 주공아파트 등이 완공돼 입주민들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또한 쌍용과 롯데아파트 등이 기초공사를 하느라 덤프트럭이 쉴새없이 오가고 있다. 양산신도시는 3백23만평을 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71만평의 택지개발이 완성됐다. 2단계 94만평은 오는 4월부터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3단계 1백58만평도 2010년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거주규모는 6만1천가구에 19만명선. 인근 부산의 화명과 금곡의 아파트단지를 포함하면 주거인구가 70만명에 달해 부산 경남지역 최대 아파트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양산신도시 인근 지역 개발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각각 20만평 규모의 범어지구와 석금산지구는 한창 분양중이다. ◆ 대학과 기업 이전도 줄이어 =양산신도시는 교육지역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부산대가 제3단계 부지내 34만평을 매입, 오는 7월께 착공해 2005년 3월까지 제2캠퍼스 조성을 완료한다. 치의대와 제2대학병원, 산.학협동단지 등을 이전, 신설할 계획이다. 부산지역을 떠나는 기업 가운데 양산에 자리를 튼 기업이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양산을 선호하고 있다. 이일재 부산상의 조사홍보차장은 "양산은 비교적 교통이 편리한데다 땅값도 부산보다 싸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산.학 협동 첨단단지와 교통망 조성 =대학과 기업이 양산으로 몰려오자 시는 산.학 협동 첨단단지 개발에 발벗고 나섰다. 시는 우선 동면 가산리 일대 30만평을 부산대 제2캠퍼스 공대와 연계한 산.학 협동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대 제2캠퍼스와 자동차로 10분 거리이고, 김해공항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데다 산.학 협동 단지로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교통망도 착착 확충되고 있다. 지난 2001년 12월 착공한 부산 호포역과 양산 중부역을 잇는 7.9㎞의 지하철 공사는 2006년 개통목표로 현재 1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양산시 동면과 기장군 장안읍을 연결하는 10.86㎞ 건설공사도 2007년 완공목표로 14일 착공에 들어간다. ◆ 부동산 가격 급상승 =양산신도시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 98년 1단계 단독주택의 분양가격은 평당 1백50만원대였으나 현재 2배 오른 3백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입주중인 아파트 분양가도 평당 3백20만∼3백30만원 정도였으나 현재 4백만원대로 올랐다. 흥아공인중개사 박희수 소장은 "부산대와 지하철이 완공되면 부동산값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