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계들이 강원랜드가 경력직 카지노 딜러들을 빼가고 있다며 반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의 L카지노는 10일 `강원랜드의 불공정한 횡포와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대책'이란 문건을 통해 "강원랜드가 메인카지노 오픈에 대비 경력사원 모집이라는 합법적인 수단을 빙자해 외국인 카지노에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첨병인 숙련된 딜러를 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도내 업체별 강원랜드 경력사원 모집 지원자는 L카지노 18명, G카지노 11명, K카지노 12명, S카지노 5명 등 4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지역 카지노들은 3교대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어 한꺼번에 이처럼 많은 전문 딜러들이 빠져나갈 경우 사실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딜러 관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제주의 외국인 카지노들은 주말에만 손님이 몰리는 영업패턴 때문에 대부분 경영난을 겪고 있어 상대적으로 임금이나 봉사료 수입이 높은 강원랜드로 가는딜러들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K카지노 관계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자리잡을 수 있는 딜러를 길러내기위해서는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제주의 카지노업체들이 많은 시간과 자금을투자해 길러낸 숙련된 딜러를 강탈하려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G카지노 관계자도 "기존 외국인 카지노 13개 가운데 8개가 제주에 몰려 있고 대부분 경영상태가 극도로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보루인 딜러를 빼가는 것은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경력 딜러 30명을 포함해 480여명의 사원을 모집하고 있는 강원랜드의 한관계자는 "동종업계의 우려를 고려해 작년에 전체 딜러의 90% 가량을 신입사원으로뽑았으며 이번에도 5년차 미만의 초급 경력자를 대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