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이라크 전쟁에 대비해 걸프지역에 공군기 127대와 병력 8천100명을 추가로 배치한다고 제프 훈 국방장관이 6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영국이 걸프지역에 파견하는 총병력규모는 3만8천명에 이르게 된다. 훈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번에 파견되는 공군기들은 토네이도,재규어, 해리어 등 공격용 항공기와 정찰기, 허큘리스 수송기, VC10 트라이스타 공중재급유기 등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들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훈 장관은 이와 함께 퓨마 헬기와 치누크 헬기 27대도 수 주일내에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투입되는 항공기 대수는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와 비슷하지만 스마트 장비를 장착하고 전천후 작전 능력을 갖추는 등 그 화력은 훨씬 더 강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훈 장관은 이어 "시간이 다 돼가고 있다. 이라크 정권은 의무를 이행할 지, 또는 결과를 맞이할 지를 결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훈 장관은 이미 병력 3만명과탱크 120대, 항모 아크 로열이 이끄는 17척 규모의 해군 선단의 투입을 발표한 바있으며 걸프지역에 이미 20여대의 공격용 공군기를 배치해 놓았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