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분기에 미국 제조업체들의 생산성이 0.2%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지난해 3.4분기 생산성이 5.5% 올랐으나 4.4분기에는 상승폭이 둔화돼 0.5-0.6%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같은 생산성 하락은 2001년 2.4분기에 0.1% 떨어진 이래 6분기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미국 기업의 지난해 전체 생산성은 4.7%가 올라가 52년만에 최고 수준의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노동부는 6일 밝혔다. 2001년의 경우 생산성은 1.1% 향상됐었다. 지난해 4.4분기에 생산성이 떨어진 것은 근로시간이 1% 늘어난데 비해 전체 생산액 증가율은 0.8%에 그친 것이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와코비아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비트너는 생산성이 떨어지고 근로비용이증가한 것은 기업의 이익을 줄일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할만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0.65% 하락한데는 4.4분기생산성 하락이 일조했다. 지난해 단위당 노동비용은 1.8% 감소해 사상 최고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