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일대 공장용 토지시장에 '호재'가 잇따르면서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인근 파주 운정·교하지구 등이 대규모 택지로 개발되면서 이 지역에 위치한 공장들 가운데 상당수가 월롱면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경기도가 LG필립스LCD의 TFT-LCD 제2공장 건립을 위해 덕은리 일대 50만평을 산업단지로 개발하기로 결정해 땅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4일 파주시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택지지구로 개발 중인 파주 운정·교하지구 소재 가구공장 가운데 월롱면쪽으로 이전하려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공장용 토지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4·4분기 이후 땅값 변동률이 크게 둔화되기는 했지만 지난 한햇동안만 공장용지값이 30∼40% 정도 뛰었다는 게 이곳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월롱면 일대 공장용 부지의 시세는 입지에 따라 평당 25만∼70만원에 형성돼 있다. 여기에다 LG필립스LCD의 TFT-LCD공장 건립계획 발표로 월롱면 덕은리 일대는 물론 주변 땅값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망하고 있다. 파주에서 영업 중인 K공인 관계자는 "토지 매물 가운데 상당수가 3천∼1만평 규모로 덩치가 크기 때문에 갑자기 땅값이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공장을 이전해야 하는 운정·교하지구 소재 가구업체가 4백여개에 이르러 수요가 꾸준한 데다 경기도의 개발계획까지 발표돼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복선 전철화사업이 진행 중인 경의선 월롱역 주변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