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현재 국내 에이즈 감염자가 2천명(정부집계)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일 정부집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에이즈 감염자는 ▲남성 1천776명(88.4%)▲여성 232명(11.6%) 등 모두 2천8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30-39세)가 706명(35.2%)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544명(27.1%) ▲40대 419명(20.9%) ▲50대 215명(10.7%) ▲60대 이상 82명(4.1%) ▲10대 31명(1.5%) 등의 순이었고 9세 이하 어린이도 11명에 달했다. 에이즈 환자의 감염요인으로는 국내이성과의 접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국외 이성, 동성 연애 등의 순이었으며 수혈로 인한 감염은 국내(10명)보다는 국외(12명)가 더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상반기중 24시간 에이즈 관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에이즈 핫라인'과 `에이즈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했으며 전국 숙박업소 및 유흥업소, 게이바, 찜질방 등 다중 이용시설 8천여곳에 콘돔자동판매기 1만8천대를 증설하기로 했다. 또 일반인에 대한 무료검사 및 `익명검사제도'를 활성화하고 특수업태(유흥업소)종사자들에 대한 정기검진(6개월 1회)과 군인, 외국인 근로자, 수형자에 대한 수시검진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