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30일 오는2004년 총선에 대비, 정당명부제와 선거공영제를 실시하되 늦어도 4월말까지는 결말이 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코넬대 워크숍에 참석한 뒤 워싱턴D.C.를 거쳐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권영길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노무현 당선자측이 한국정치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중대선거구 제도화를 주장하지만 정당명부제와 선거공영제 정착화가 더 시급하다"고 말하고 "총선을 1년 앞둔 오는 4월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어도 1년전에는 어떤 형태가 될 지 알 수 있어야 하는게 정상"이라며 "과거 정치권은 당리당략에만 빠져 이를 제도화시키지 않았으며 결국 금권, 부패정치의 주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권영길 대표는 올해 정책활동을 강화, "무상교육ㆍ의료를 위한 부유세신설 국민투표운동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자간 안보체제 마련,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평화협정 체결에 중점을 두고 불평등한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의 개정과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도 또 다른 현안이라고 덧붙였다. 권영길 대표는 현대상선 일부 자금의 대북지원에 대해 "김대중 정권의 대북정책이 근본적으로 옳더라도 비밀리에 한 기업을 앞세운 것은 문제"라며 "진상을 정확히규명하는 것은 물론 향후 대북지원은 공적 기구를 통한 투명한 과정이 필요하다"고밝혔다. 전날 LA에 도착한 권 대표는 진보성향의 운동단체 간담회와 강연회, 미 녹색당 관계자, 서부지역 미 노조 지도자를 면담한 뒤 31일 귀국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