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개 대형은행은 고객기업들의 채권이 부실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 기업중 4천700여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은행들의 이같은 계획은 일본 정부가 금융계의 부실채권문제 처리시한으로 설정한 2004회계연도까지 은행들로부터 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재정상태를 건전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4개 은행의 금융지원을 받을 기업은 주로 최근 수년간 계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의가 요구되는" 기업들이지만 흑자를 낸 일부 건전한 기업도 포함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계획에 참여할 은행은 미즈호와 미쓰비시 도쿄은행, UFJ홀딩스, 스미모토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으로 이들 은행의 고객기업은 총 40만개 정도로 추정되며 이들 가운데 은행의 금융지원을 받게될 기업 4천700개가 이미 가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즈호 홀딩스는 자기 은행으로부터 많은 대출을 받은 기업 450곳을 선정했는데 공급과잉으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와 소매업체, 상사 및 제조업체들이 포함됐다. 미쓰비시 도쿄은행의 경우 지금은 경영상태가 양호하지만 가까운 시기에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건전한 기업에 대해서도 금융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며 UFJ홀딩스도 외부업체와 합동으로 대상기업 선정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스미모토 미쓰비스 은행은 사실상 파산 상태에 처한 기업에 대해서도 금융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 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