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명을 바꾼 상장·등록업체수는 총1백8개로 전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회사이름만으로는 업종구분 등이 쉽지 않거나 영문으로 상호를 바꾼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준 것으로 지적됐다. 27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름을 변경한 상장기업은 45개사,코스닥 등록기업은 54개,제3시장 기업은 9개사로 모두 1백8개에 달했다. 포항종합제철이 POSCO로 바꾼 것을 비롯 코스프(옛 고려특수사료) 퍼스텍(옛 제일정밀공업)중앙디지텍(옛 중앙염색공)AP우주통신(옛 아태우주통신)KT(옛 한국전기통신공사)CJ(옛 제일제당)씨케이에프(옛 천광산업)등은 한글이름을 영문으로 변경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상호변경으로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지만 실제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이름만 들어서는 업종구분이나 회사내용을 알기 어렵다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예탁원은 POSCO(구 포항종합제철)의 경우 지난 88년 국민주 발행으로 실물로 주권을 보관한 주주가 많아 구주권의 예탁가능기간을 6월30일까지로 연장한다며 그전까지 구주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