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연구원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종사자들의 연구실적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주요 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포항공대 학술정보원이 교육인적자원부 의뢰로 세계적 권위의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 `과학논문색인(SCI)'을 분석한 결과 2001년에 과학기술 관련 국제학술지에 실린 우리나라 논문은 모두 1만4천612편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가별 실적에서 우리나라는 미국(28만3천996편), 일본(7만1천962편),영국(7만1천615편), 독일(6만5천802편), 프랑스(4만6천188편), 이탈리아(3만3천678편), 캐나다(3만3천382편), 중국(2만5천684편) 등에 이어 14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의 16위에서 2단계 오른 것이다. 그러나 인구 1만명당 논문 게재건수는 1위를 차지한 스위스(19.4편)의 15% 수준인 3.0편으로 세계 27위(전년도 29위)에 머물렀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천589편으로 18단계 뛰어 올라 세계 37위를 차지했으나 1위를 지킨 하버드대(9천218편)를 비롯해 동경대(6천439편), UCLA(5천343편), 워싱턴대(5천54편) 등 세계 상위권 대학들에 비해서는 실적이 크게 미흡했다. 이밖에 국내 대학 중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162위), 연세대(167위), 성균관대(279위), 포항공대(284위), 고려대(287위) 등 12개 대학이 500위 안에 들었다. 한편 1995∼2001년 국내 대학들이 발표한 과학기술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가 1만4천544편으로 가장 많았고, KAIST(1만861편), 연세대(6천454편), 포항공대(4천236편) 순이었다. 이 기간에 대학별 논문 연평균 증가율은 광주과기원(KJIST)이 127.0%로 최고를기록한 가운데 성균관대(40.9%), 울산대(29.3%) 순이었으며, 논문수 상위 5개 대학중에서는 연세대(25.1%), 고려대(22.5%), 포항공대(16.37%) 순으로 높았다. 교수 1인당 건수는 KAIST(29.5편)가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이 포항공대(21.5편),KJIST(14.8편), 서울대(9.9편), 연세대(4.8편), 서강대(4.1편), 고려대(4.1편), 한양대(3.7편) 순이었다. 연구팀은 "SCI에 발표된 논문수는 각국의 과학기술 수준 및 국가간 비교순위를평가하는 잣대로 사용된다"며 "국가차원에서 국내 연구자들이 해외의 우수한 SCI 학술지에 더 많은 논문을 발표하도록 권장하고 질적 측면을 분석해 수준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