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학사학위를 딸 수 있는 사이버대학의 2003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대학별 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등 양극화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사이버대학들에 따르면 16개 사이버대학 가운데 23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8개 대학 중 서울디지털대 등 4개 대학은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넘었으나 세종사이버대 등 4개 대학은 정원에 크게 못미쳤다. 서울디지털대는 200명을 뽑는 부동산학부에 1천65명이 몰려 5.33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영어학부 2.95대1, 법무행정학부 2.48대1 등 2천150명 모집에 4천638명이 지원, 2.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사이버대는 2천300명 모집에 3천266명이 지원해 1.42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지난 16일 마감된 한양사이버대의 특별전형과 한국디지털대도 각각 1.24대1과 1.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희사이버대와 세종사이버대 등 4개 대학은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원서를 접수중인 나머지 8개 사이버대학들도 저조한 지원실적을 보이고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1천600명 모집에 1천74명이 지원해 0.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다음달 3∼20일 2차 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며 2천376명 모집에 1천61명이 지원해 0.44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경희사이버대도 2차 모집을 계획중이다. 또 600명을 모집하는 세민디지털대는 이미 3차 모집까지 했는데도 지원자가 490명에 불과해 2월말까지 수시모집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열린사이버대도 1차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다음달 21일까지 2차 모집을 계속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사이버대학이 등장하는 것은 사이버교육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뜻한다"며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많은 대학들이 투자를 늘리고 지명도를 높이는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