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김상갑(金相甲) 사장은 16일 분신사건 이후 처음으로 담화문 발표을 통해 "노조는 더이상 회사와 조합원을 악용하지 말라"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사장은 "지난해 사상 초유의 파업사태와 장기 임단협 끝에 노사가 어렵게 합의점을 도출하고 새해를 맞았는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해 애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사태의 원만한 수습을 위해 유족과 공개적으로 충분한 협의를 거쳐 정중한 장례절차 및 유가족 위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또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등 외부 단체들은 현사태를 정치적 목적으로이용하기 위해 현장을 장악하고 나섬으로써 현사태의 조기 수습에 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 임직원은 회사의 어려운 현실을 이해하고 현명한 판단과 냉철함으로 일체의 동요됨이 없이 맡은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