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5일 소비급랭 우려를 반영해 주가변동범위를 580-700포인트로 낮췄다. 김지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내수급랭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올해 1분기주가변동범위를 하향조정한다"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박스권 전망을 유지하되 범위는 580-700로 50포인트 낮추고 투자전략으로 비중축소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강세, 고유가 등 경기에 부정적인 신호들이 나오고 있지만 핵심 포인트는 과연 소비가 급랭하고 있는가"라며 "아직 물증은 없으나 심증은 있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휴대폰 판매, 할인점 매출동향에서 소비급랭 조짐을 읽기는 어렵지만 실물지표에 비해 경제주체의 심리는 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가계대출억제, 부동산가격 하락조짐, 고용동향 등에 비춰보면 내수가 급랭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 경기회복을 겨냥한 대세상승론에 허점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주가반등이 대세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작년말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시장상황을 보면 북핵문제로 주가가 620선까지 급락하면서 장외뉴스에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장외재료에 시달리는 동안 대세상승론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후퇴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