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지역의 연료유 가격이 국제 원유가격상승과 공급부족 현상으로 인해 최근 2년여만에 최고치까지 올라 관련 업계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4일 아시아 최대 원유거래소인 싱가포르시장에서 유황비율이 3.5%인 연료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t당 2.88달러(1.7%) 오른 175달러선에 거래돼 지난 2000년 11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주요 원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의 파업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지역에서 선적되는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다 유럽에서 아시아지역으로 향하는 연료유도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2월 1일부터 하루 150만 배럴의 증산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아시아지역으로의 출하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지적돼 연료유 가격 상승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까지는 고유황 연료유의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아시아지역으로 향하는 연료유 물량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