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내림세를 주도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3~10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이 전주대비 0.09%포인트 빠진 마이너스0.14%를 기록하며 3주연속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지역의 일반 아파트는 0.02%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저층 재건축 아파트값이 1.85% 빠져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강남,강동,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일제히 하락한 게 눈에 띄었다. 구(區)별로는 송파(-4.05%) 강동(-0.95%) 서초구(-0.94%) 등이 비교적 큰 폭의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신도시와 수도권의 매매값은 소폭 올랐다. 산본과 평촌이 각각 0.07%와 0.05% 하락했지만 일산(0.12%),분당(0.08%),중동(0.03%)등이 올라 5개 신도시 평균은 0.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은 평균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물은 늘어나는 반면 매수세가 거의 없어 값이 내리는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과천지역은 재건축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0.6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새해들어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아파트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여유를 가지고 "내집마련"에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