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주요 도시의 주택 매매가격이 평균 16.4% 오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셋값은 10.1% 올랐다. 10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도시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1995년 말=100)는 120.5로 2001년 12월(103.5)에 비해 16.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지난 한햇동안 27.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남(26.9%), 안산(26.7%), 광명(25.5%), 고양(25.0%), 안양(24.1%), 창원(22.2%), 군포(2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 강북(16.3%)과 부산(11.7%), 울산(12.9%) 등 대부분의 지방 광역시와 중소도시는 전국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고 목포(-5%)와 순천(-1.6%)은 오히려 떨어졌다. 유형별로는 아파트(22.8%), 연립(10.7%), 단독(7.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서울 강남이 35.2%나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과 인천은 각각 22.6%, 25.0% 올라 수도권 평균으로는 29.2% 상승했다. 전셋값은 지난해 12월 전국 종합지수가 145.8로 전년 동기(132.4)보다 10.1% 올랐으나 전월(146.6)보다는 0.5%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역별 전셋값 상승률은 경기도 고양시가 17.4%로 가장 높았고 대전(15.7%), 부산(13.3%), 안산(12.8%), 대구(12.6%), 천안(12.3%), 구미(11.9%), 서울 강남(11.8%) 순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달의 경우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훨씬 많아 집값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