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중유 공급을 재개한다면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의 한 관리가 10일 밝혔다. 김으로만 신분을 밝힌 베이징 대사관의 정무 담당 외교관은 " 미국이 중유 공급을 재개한다면 우리는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또 미국이 북한 핵 위기를 해결하기위해 대화에 들어가겠다고 제안한데 대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대화를 갖자는데 동의했지만 또 모종의 조건을 달았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핵 프로그램을 지속해선 안된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한번도 핵프로그램에 관련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핵 발전을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전력 생산을 위해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면서 "모든 관련 시설은 전력 생산을 위한 것인데 미국은 왜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는 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리는 이어 " 우리는 문제를 야기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이 먼저 문제를 만들었으며 미국은 1994년 체결된 제네바 기본 합의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 미국이 이번 위기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기본 입장을 되풀이 했다. 미국, 유럽연합(EU), 한국, 일본은 작년 11월 북한 핵무기 개발 계획 추진 의혹과 관련, 북한에 대한 중유 공급을 중단키로 합의했다. 중유 공급 중단 조치는 북한이비밀 농축 우라늄 핵무기 개발 계획을 가동하고 있다고 시인했다고 미국이 주장한뒤 취해졌다. (베이징 도쿄 AF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