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용카드 회원들이 받아 왔던 무이자할부, 주유할인 등 각종 '혜택'들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증,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사들이 그동안 회원들에게 제공해 오던 각종 서비스를 잇따라 폐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6개월 무이자할부는 '옛말' =국민카드는 새해부터 6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완전 중단하고 무이자할부 기간을 최장 3개월로 단축키로 했다. "할부서비스로 인한 역마진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비씨카드는 그동안 주말에 한해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올해부터는 이를 폐지키로 했다. 외환카드 역시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제공해오던 6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올해부터 없애기로 했다. 외환카드는 앞으로 최장 3개월 무이자할부만 제한적으로 실시한다. ◆ 주유할인폭 줄었다 =LG카드의 모든 회원들은 지난해 LG정유에서 주유시 ℓ당 35원씩의 할인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LG정유카드, 에이스카드 등 5개카드 회원들만 주유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신한카드는 주유할인금액을 지난해보다 30% 축소했다. 신한카드 회원들은 지난해 '369데이'(날짜에 3,6,9가 들어간 날)에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하면 ℓ당 1백원씩의 할인혜택을 받아 왔다. 하지만 올들어 할인액은 70원으로 줄었다. ◆ 현금서비스 이자 비싸진다 =카드사 월별실적이 지난해 10월부터 적자로 돌아서자 수익성 확보를 위해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상향조정하는 카드사도 늘고 있다. 국민카드는 올해부터 현금서비스 평균이자율을 20.98%로 높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민카드의 평균이자율은 연 19.8%였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