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투자열기가 예상 외로 뜨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아건설은 충남 천안시 와촌동 충남방적 부지에서 오는 6일부터 공급하는 '파밀리에(6백21가구)'의 모델하우스에 지난달 26일 개장 이후 1주일 동안 3천여명의 내방객만이 다녀갔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이 지역에서 공급된 A아파트 모델하우스에 1주일간 2만명 이상의 내방객이 찾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지금까지 사전예약된 물량도 1백가구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전예약자들은 주로 안성 평택 등 천안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투자자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청약열기가 달아오르지 않는 것과 관련,회사측은 "1∼3순위까지 천안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공급되는 데 반해 천안지역 거주자들의 구매력과 관심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양대행을 맡고 있는 해밀컨설팅의 김기철 실장은 "천안 등 충청권 시장 투자열기가 언론 등에 의해 과대포장되고 있다"며 "외부에서 떠드는 것과는 달리 천안권 분양시장은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도권과 천안 인근지역 가수요자들의 관심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떴다방 30∼40개팀이 모델하우스 주변에서 투자기회를 탐색하고 있을 정도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청약기회를 잡지 못한 외지 떴다방들은 미분양 물량을 공략하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