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무기 제조 위협으로 미국을 자극하는일을 중단하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호소를 무시하고 영변 원자로에설치됐던 유엔의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해체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지난 23일 평양을 방문한 유리 미하일로비치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을 통해 대결구도는 지역안정을 해칠 뿐이라고경고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지난 23일 밤 김 위원장이 루즈코프 시장을 위해베푼 만찬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으나 안드레이 카를로프 북한주재 러시아대사는 위기가 급속히 조성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만찬 직전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정중하나 단호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신문은 말하고 러시아는 북한이 핵무기 제조 위협으로 미국을 자극하는 일을 중단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결구도는 지역안정을 해칠 뿐이라며 모든 당사자들이 대화를해야할 때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그러나 카를로프 대사의 우려는 루즈코프 시장이 귀국길에 오른지 수시간내에확인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호소는 무시됐고 북한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영변의 원자로에들어가 유엔이 설치한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해체하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