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 이사철에 접어들었으나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상승 조짐을 보이기는 커녕 지난 10월말이후 약 2개월만에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는 지난주(조사기간 23∼26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지난 10월 하순께 2주 연속 하락한 뒤 그동안 보합권에서호가 중심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여왔다.

아파트값을 구별로 보면 송파(-0.35%), 강남(-0.04%), 관악(-0.04%), 구로(-0.04%), 강서(-0.03%), 중랑(-0.01%) 등 6개구에서 떨어졌다.

특히 송파구와 강남구의 경우 신천동 시영 17평형이 한주간 2천250만원, 도곡주공1차 13평형이 1천만원가량 각각 하락하고 잠실주공 1단지도 평형별로 400만-750만원 가량 떨어지는 등 사업추진이 더딘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나머지 구에서는 0∼0.18%가량의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 아파트값이 평균 0.05% 오른 가운데 중동은 전혀 변동이 없었고 분당(0.09%), 일산(0.05%), 평촌(0.04%)은 오름세를, 산본(-0.05%)은 내림세를 보였다.

나머지 수도권은 군포(-0.07%), 광주(-0.04%), 부천(-0.02%) 등 일부 지역이 내림세를 보였으나 2004년 지하철 개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양주가 0.71% 오른 것을비롯해 구리(0.47%), 의정부(0.33%) 등도 올라 평균 0.12% 상승했다.

지난주 전세시장은 서울(-0.12%)이 12주째 하락세를 보였고 수도권도 0.07% 떨어졌으나 신도시는 0.09% 올랐다.

서울의 경우 대부분 떨어졌으나 종로(0.28%), 금천(0.16%), 강동(0.07%), 강남(0.06%), 광진(0.04%), 용산(0.01%) 등 6개구는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국민은행의 `아파트 가격 선도지역 동향조사'에서도 지난 24일 기준 서울지역 평균 아파트 값이 0.1%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전국적으로는 0.1%가올랐다.

전세는 서울의 경우 변동이 없었으마 신도시(0.4%)는 오름세를, 인천(-0.5%)은내림세를 각각 나타내면서 전국적으로는 역시 변동이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