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업체(시행업체)들이 계획하고 있는 내년 주거시설 공급물량이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개발업체들은 만성적인 택지난이 해결되지 않은 데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금리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업체는 공격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도시와사람의 김한옥 대표는 "개발업체들이 내년도 사업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기존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일색에서 벗어나 새로운 틈새상품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분당에서 '아데나'시리즈를 공급한 한원디벨롭먼트는 내년에도 4개 단지 공급계획을 확정해 놓은 상태에서 추가로 2개 단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 김상현 이사는 "내년에는 부동산 상품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고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시행업체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원은 6월께 서울 광진구 노유동 주상복합(4백가구)과 의정부시 신곡동 일반아파트(3백50가구)를,8월 말께 경남 진해시 중심가인 석동(3백80가구)과 경기도 광주 신현리(3백40가구)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신영은 내년 4개 현장에서 1천6백여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수원 송죽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7백37가구)와 용인 동백지구에서 39∼59평형 5백9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2개 현장에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약 3백가구를 내놓는다. 도시와사람은 3월께 서울 강남에서 고급 아파트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레저 및 실버산업의 수요 증가를 감안,이 분야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이다. 솔렉스플래닝은 내년 4개 단지에서 약 1천5백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내년 2월께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32,34평형 4백68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어 강남구 역삼동에서 주상복합(98가구),영등포구 문래동에서는 33평형 일반아파트(70가구),하반기에는 경기도 오산시 오산터미널 인근에서 주상복합(8백가구)을 공급할 계획이다. 더피앤디는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32평형 단일평형 3백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밀라트산업개발은 경기도 일산 장항동에서 방송관련 시설과 오피스텔 1천실 정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리얼리치개발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구일역 인근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19∼40평형 9백40실 정도를 3월께 선보인다. 올해 수도권에서 오피스텔 '오피앙'을 선보인 희성건설은 서울 홍제동 천호동 마포 등지에서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이기 위해 인허가를 받고 있다. 참좋은건설은 인천 서창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를,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에서 주상복합아파트를 각각 선보인다. 이밖에 넥서스건설은 하반기 경기도 화성 동탄지구에서 1천7백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