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4일 북한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는 핵 프로그램 중단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동결 해제와 관련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서방권을 위협해 중유를 다시 공급하도록 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어떠한 시도도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히 그리고 검증가능하게 제거하고 자신들의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의무사항 위반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는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관리들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동결 해제에 나선 것은 미국이 자신들에 대한 중유 공급을 중단한 데 대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한 `위협 전략'이라는 분석이 있다. 앞서 23일 브리핑에서 리커 대변인은 북한의 국제합의 위반은 북한 문제가 유엔으로 가는 결과를 빚는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