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몰(clinic mall) 건물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클리닉빌딩이 전문병원들만 입주했던 것에 반해 클리닉몰은 한 건물에 전문병원뿐만 아니라 피트니스센터 피부미용실 건강식품매장 등 관련시설을 함께 유치하는 게 특징이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에 건립중인 클리닉몰도 1층은 약국 은행 슈퍼마켓, 2층 6∼8개 전문병원, 3층 피트니스센터 피부미용실 등으로 구성된다. 다른 업종이면서도 '투자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게 클리닉몰의 장점이다. 개원의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클리닉몰 수요도 급증,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틈새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 투자 시너지효과 =예컨대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를 재활치료 해야 할 경우가 있다. 그런데 클리닉몰에 입주하는 정형외과는 재활치료 시설을 갖추기에 공간이 넉넉지 않다. 이럴 때 정형외과는 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 피트니스센터의 운동기구를 활용, 환자에게 재활치료를 권유할 수 있다. 환자에게 맞춤처방을 해주고 한 건물에 있는 피트니스센터에서 환자에게 적합한 운동을 유도할 수 있다. 피부과에서 처방을 받으면 피부미용실에서 처방에 맞는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다. 정형외과-피트니스센터, 피부과-피부미용실이 서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생기는 셈이다. ◆ 입지선정 =대지면적 5백평 정도면 3∼5층의 클리닉몰을 건립할 수 있다. 비슷한 규모의 기존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전문병원이 많이 들어서 있는 곳보다 새로 아파트가 조성되는 지역이 유리하다. 특히 생활편의시설이 적은데 반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지역을 물색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병원건물은 깨끗한 이미지인 데다 수익률도 높은 편이어서 매각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 유의할 점 =클리닉몰 기획회사인 플러스클리닉 심형석 대표는 "의사들이 원하는 내부설계 및 해당지역 특성에 맞는 전문병원 진료과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클리닉몰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